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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는 사람. 오늘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사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고,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뭔가가 이상하다. 1대1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여럿이서 만나는 것은 확실히 틀린데.. 중요한 건 그때마다 '나'라는 존재의 롤모델이 틀리다는거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아니고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곤혹스럽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루즈해지는건 딱 질색이다.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인가.. 편한 친구들 몇명이서 모여서 밥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다들 지루해하고 루즈해지는 기분들이 얼굴에 드러나고, 실제로 그렇게 말을 하는데.. 사실 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한껏 사람들 만나고 사랑을 나누어도..
때늦은 '1번가의 기적' 영화에 흐르는 비참함에 대해 이야기 하기. 사실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남자치곤 조금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라(ㅡㅡ;;;) 드라마나 영화, 책을 보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쉽게 공감하고, 쉽게 반응한다. 울기도 하고, 가볍게 웃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래서 쉬운 녀석. 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곤 하지.. 예전에~~ 예전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을 보고 한달동안 후유증을 겪었던 적이 있다. 페테르부르크의 오래되고 음산한 골목골목들과 라스콜리니코프의 창백한 표정. 소피아 마르멜라도바의 여리지만 강한 눈동자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 결국 우리나라에 들어온적도 없는 그 영화까지 구해다가 본 기억이 있다. 하긴 러시아까지 여행가지 않은게 천만다행이긴 하다.(언젠가는 가겠지만..) 최근엔 문화생활과 담쌓고 사는 터라.. 나를 폐인화 시켜주는 소..
업그레이드 준비중입니다...ㅋ 한동안 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때문인지.. 이것저것 고생하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만.. 원프레임의 한계 때문인지 아무리 css 공부하고 html을 적용해봐도 한계가 너무 많더군요. 티스토리 자체의 연동성이나 설치형 블로그가 주는 자유도, 끝없는 변화는 참 놀라웠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건 해봐야겠죠..ㅋㅋ 몇달동안 블로그 놓고 살았는데 이제 계정을 얻어서 테터툴즈로 가볼까 합니다. 원하던 스킨과 플러그인을 마음대로 써보려구요.. 지금 오란씨 계정얻어서 제로보드 깔고 있구요. 아마도 곧 선보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뭐 실력이 일천한지라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ㅜㅜ
'그 때' 특전사 출신 목사가 고백하는 5.18 광주민중항쟁 그 날이 다시 오면…" '그 때' 특전사 출신 목사가 고백하는 5.18 광주민중항쟁 이경남 / 경기 평택효덕감리교회 목사 1980년은 우리 사회가 격동을 경험한 시대였을 뿐 아니라 나 개인적으로도 고통의 시기였다. 당시 나는 신학대학 졸업을 앞둔 20대 중반의 청년이었지만, 성서의 요나처럼 내 짐을 감당하기 어려워 군대로 도피하는 길을 선택했고, 그런 나를 하나님은 마치 요나를 바닷물에 던지듯이 특전사라는 곳에 가게 하시고, 끝내는 5월의 광주 그 참혹한 현장에 던져지게 하셨다. 그 후 근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그 끔찍한 현장의 기억들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입은 육체의 부상과 마음의 상처로 말미암아 될 수 있으면 그로부터 멀리 떠나 살려 했던 것이다. 단지 그 때문..
하늘을 바라보라 언제부턴가.. 인물사진 보단 하늘 사진을 많이 찍게됐다. 고질병이다. 처음 사진기를 가지고 싶게 된 이유도 하늘이 좋아서였다. 하늘은 참 좋다. 굳이 바다를 가지 않아도. 산을 가지 않아도. 어디에나 있다. 하늘 속에는 자연이 있고, 바람이 있고, 물이 있다. 하늘 바라보는 마음은 깨끗해질 수 밖에 없다. 하늘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 하늘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이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다. 내 안에도 하늘이 있다. 하늘은 하나다. 섞이지 않고 타협치 않으며 정말로 점도 흠도 없이 하나다. 하늘은 하나다. 그래서인지 이해할 수 없으리만치 깊고 넓고 광대해서 다 담아낼 수가 없다. 하나님... 내 작은 마음에 이렇게 큰 깊이와 넒이가 있다니...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 크신 품에는 노래하며 춤추는 작..
숨쉬고 싶어... 그립다. 차라리 비라도 계속 왔으면 좋겠다. 마음껏. 그리움이 허용된 그런날 그리워하게.. 숨도 못쉬겠고 잠도 못자겠다. 눈을 버젓이 뜨고도 바라볼 수도 없는. 내 눈앞에 있는데도 손 내밀 수 없는 마음. 결국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지만. 너무 아프다. 아프다. 뉴스에 나오더라. 개그우먼 강유미씨. 두달 사귄 남자친구 1년넘게 그리워했다고.. 사랑이란 그런거지. 받는거 없이 다 내주고 결국..아파하는거야. 물론 사랑했던 사람 쉽게 잊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건 나도 싫다. 하지만 정말 쉽게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쉽게 좋아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도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두려워했는데. 이젠 나. 쉽게 좋아하지 않을거다. 절대로. 내 맘. 완전히 닫아버린다. 이젠 내 맘. 굳게 닫아버릴거다. 하지만...
unrequited love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알아보지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공원에 놀러가다. 뭔가 알 수 없는 답답함을 가지고 있던 며칠간 사람들과의 만남이 목마름에 대한 해결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만남을 자제하고 끙끙 앓고 있었다. 칼로 베이는 듯, 누군가 내 입을 틀어막은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는, 그러던중 간만에 올라간 하늘공원.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아니 인위적으로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있는 건물들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위로가 되는 장소. 아침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의 만남. 하루를 이렇게 풀로 놀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시간동안 먼지 좀 털어내고 쓰레기통좀 비우고 그렇게 놀았다. 친구들이 있어 고맙고 행복하고. 하지만 명심하자. 사람 의지하지 말아라. 절대로. 강해지는 것은 온유해지는 것. 버리는 것이 채워지는 방법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