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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s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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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1 지나가다 길냥이와 조우했다. 목에 방울이 있고, 날 봐도 도망 안가는거 보면 어염집 야옹인듯한데.. 어쩌다가 추운겨울날 혼자 돌아다니시는지.... 이 녀석과 대략 한 시간 정도 놀아주었다.. 아...글쎄 "놀아줘. 놀아줘" 이런 표정이었던듯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 녀석이 나랑 놀아준듯하여 기분이 약간 상했다.
마음이 맞는 사람. 오늘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사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고,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뭔가가 이상하다. 1대1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여럿이서 만나는 것은 확실히 틀린데.. 중요한 건 그때마다 '나'라는 존재의 롤모델이 틀리다는거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아니고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곤혹스럽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루즈해지는건 딱 질색이다.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인가.. 편한 친구들 몇명이서 모여서 밥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다들 지루해하고 루즈해지는 기분들이 얼굴에 드러나고, 실제로 그렇게 말을 하는데.. 사실 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한껏 사람들 만나고 사랑을 나누어도..
하늘공원에 놀러가다. 뭔가 알 수 없는 답답함을 가지고 있던 며칠간 사람들과의 만남이 목마름에 대한 해결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만남을 자제하고 끙끙 앓고 있었다. 칼로 베이는 듯, 누군가 내 입을 틀어막은 것처럼 숨이 쉬어지지 않는, 그러던중 간만에 올라간 하늘공원.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아니 인위적으로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있는 건물들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위로가 되는 장소. 아침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의 만남. 하루를 이렇게 풀로 놀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시간동안 먼지 좀 털어내고 쓰레기통좀 비우고 그렇게 놀았다. 친구들이 있어 고맙고 행복하고. 하지만 명심하자. 사람 의지하지 말아라. 절대로. 강해지는 것은 온유해지는 것. 버리는 것이 채워지는 방법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데 ..
To write. 티스토리 관리를 제대로 못해왔다. 사실 일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의지박약인생이기 때문에 애초에 티스토리 관리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냥 주위에 잘돌아가는 녀석들, 블로그 재미에 쏠쏠해져서 개인 계정 사다가 홈페이지까지 만드는 것을 보고.. 이거 뭐.. 내가 가르쳐줬는데.라는 격세지감 (아.. 이럴 때 쓰는 말은 아닐텐데) 도 느끼고. 싸이는 여전히 열심히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씩 스크랩 하고 업데이트 하는 나를 보면서.. 역시 누군가 끊임없이 봐줘야 움직이는 사람인건가 라는 자학.. 비슷한 맘도 들고.. 이제는 티스토리 도메인도 바꿨으니 이제 남들 눈치 보지말고 내 할말이나 하고 살아야겠다. 근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인데 글을 쓰는 것이 참 어렵다. (
과천 경마장을 가다. 말로만 듣던 경마장엘 처음 가봤다. 사실 경마장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경마공원이라는 이름도 내 입에 잘 나오지 않는다. 사행성 도박(?)이라는 경마게임장과는 다른 이미지의 경마공원 말그대로 남녀노소 가족단위로 소풍온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그리 나쁘지 않은듯.. 주위에 괜찮은 배경을 가지고 사진찍은 사람이 종종 있는데 어? 어디야 여기? 여기? 경마공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기회가 되서 친구들과 들른 이 곳. 입장료는 800원이던가? 그런데 우리가 간 4시 30분이후로는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결국 셋다 무료로 들어갔다. 먼저 저 수많은 인파를 보고 놀랐다. 저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다들 우리처럼 순수하게 재미로 왔을까? 아니면 일확천금을 ..
간만에 놀아보는 토요일이다~~~ 오늘 해물찜을 먹고 왔다. 장소는 안양에 있는 장수마을이던가. 이전에 안양유원지라 불리는 곳이었는데 근 10년만에 가보니 안양예술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분위기도 꽤나 좋고.. 인공 계곡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만끽하고 왔다. 해물찜은 대,중,소 가 있었는데.. 4명이서 중자리를 먹었다. 가격은 36000원. 양은? 먹고 죽지 않을정도로 적당히 많았다.. 상상하니 또 군침이 도는구나. 제길..역시 밤중엔 일찍 자야해.. 간만에 드라이브하고 맛있는거 먹고 오니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결국 난 먹기 위해 존재하는 인간인가? 그건 아닌데..흐.. 요즘 영감을 주는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다. 누군가를 만나면 미칠듯이 글을 쓰고 싶고.. 사진이 찍고 싶고..그림을 그리고 싶고.. 그런 사람이 있다...
혜민 한 사람이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때에 따라서 좋은 의미로 비추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보통 후자의 경우가 많다고 여겨지기도 하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다. 혜민양과의 즐거운 데이트가 그랬다. 그녀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이 '특별한'이라는 말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많은 것을 그녀는 가지고 있고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그녀는 보게 될 것이다. 얼굴보기가 그리 서로 어려운지 한번 같이 만나서 밥이나 먹자고 한 것이 벌써 1년전.. 그렇게 어렵게 만나서인지 간만에 하루를 풀로 써가면서 놀았던...^^ 그리고 원없이 먹어본 날ㅋㅋㅋㅋ 누군가와의 의미있는 만남은 마치 여행과 같다.
one way 이젠 물러설 곳도, 꺽어질 곳도 없다. 사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적인 것 같은때가 있고 눈앞에 보인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나를 힘들게 하는 건. 그 문제가 아니라 그 문제넘어 있는 또 다른 문제. 또. 그 문제 넘어 있는 또 다른 문제들이다. 무엇을 바라고 살아가는가라는 질문들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지만. 힘든게 대수냐? 언제 내 삶이 편한 적 있었냐? 이렇게 생각하면 짜증날것도.. 허무한것도.. 두려운것도 없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게 매일 작심하면.. 그렇게 무한작심 (無限作心) 하면된다. 당신의 인생의 최고의 때는 지나갔나요? 아직 오지 않았나요? 인생의 반도 살아오지 않은 지금. 인생의 최고 전성기도 맞이 하지 않은 지금 실망할 이유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