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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s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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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보는 성경적 원칙 영화 세븐데이즈를 보면서 가장 재밌게 웃었던 신중 하나가 바로 박희순의 대사였음을 부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희순은 극에서 정의감에 불타는 민중의 지팡이는 아니지만 쌍욕을 내뱉는 든든한 김윤진의 조력자로 나온다. 영화 중반부에서 그의 대사 "넌 변호사를 선임해도 소용없고 묵비권을 행사하면 계속 쳐 맞는거야"라는 말도 안되는 미란다 원칙을 읊조린다. 이 장면은 세븐데이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장면중 하나라는데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본 기억이 있었다. 사실 세븐데이즈와는 굉장히 다른 상황에서 나온 미란다 원칙이었는데.. 어쩐지 감동적이기도 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아. 바로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였다. 이 마이너리..
복수와 용서. 그 딜레마 -그 놈 목소리를 보고- 오늘.. 그놈목소리를 봤다. 현상수배극이라고 하던데 설경구는 여전히 소름끼칠정도로 연기를 잘하더라. 유괴살인이라는 파렴치하면서 비열한 행위는 우리 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되기 힘든 일이다. 나 역시도 그랬고 오늘도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분노에 치를 떨어야 했는지 몰랐다. 내가 만약 결혼을 해서 자식이 있었더라면 아마 더했을지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땅에 그런 범죄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내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김래원의 해바라기. 바로 그 영화였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의 원수를 친어머니처럼 대해주는 김해숙.. 물론 상황설정에 있어서 두 영화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아들의 원수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바로 복수와 용서다. 사회정의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
불상에 절한다는 것. -NEWS & JOY- “종교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언급은 주장도 아니고 이념도 아니며 어떤 현상에 대한 설명도 아니다. 그것은 추구해야 할 이상도 아니다. 그것은 소박하게 우리 앞에서 벌어진 현실에 대한 묘사다. 특정 종교의 자기주장에 ‘아니’라고 선언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실’을 지울 수는 없는 일이다.” 종교학자 정진홍 교수가 바라보는 한국의 다종교의 현실에 대한 기독교의 맹목적인 배타성에 대한 일갈이다. 새삼스러운 지적도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종교’를 ‘진리’로 바꾸어 읽으면 달라질 것이다. 다시 말해 ‘진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는 것은 다종교의 현실에서는 당연한 것이라는 거다. 이 당위성을 진리 대 반진리의 대립으로 몰고 가면, 극단적으로 말하면, 종교전쟁을 하자는 얘기와 다를 바가..
반응하다. 쉬운일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정말로 생각보다 어렵다. 세상을 좁게만 바라봤을땐 결국 나의 모든것이 깨어지고 그냥 다시 시작하는 것에 불과하다. 다시 깨어지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중요하다. 허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내가 태어나서 크리스챤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넓게는 순교자적 삶을 산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자양분을 얻어먹고.. 사랑받으며.. 챙겨주길 바라며.. 그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들판의 벼는 이미 희어졌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준비되어지지 않은 이 한 몸은 맛잃은 소금에 불과하다. 그래서..홀로서기를 연습한다. 삶에서 충분히 그러하거늘.. 신앙에서는 말할 나위 없다. 싸움치열하고 고난더할수록 기뻐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요. 의미인것을.. 외로워? 하나님께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