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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s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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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채우는 짝사랑 짝사랑. 그래. 짝사랑. 영어로 one-side love라고 하던가? 아냐.. 그건 콩글리쉬라고 하던데.. 사랑이라는 말은 참 고귀하고. 때로는 감동과,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만. 짝사랑은 당사자 본인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주위 사람에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우주 유일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긴 벌써부터 이런 감정에 사랑이라는 엄청난 말로 구속시키거나 정의내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사랑? 그런건 잘 모른다. 하지만 하나 느낄 수 있는 건. 사랑이란,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와 같은 무시무시한 존재여서 방심하고 놔두고 있으면 별을 통째로 집어삼킨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숙주삼아 기생하는 괴물같은 녀석이다. 자라기 전에 꾹꾹 눌러죽여야 한다. 하지만. Y..
군종병 모임~~ 나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며.. 제1 군수지원사령부 612경자대대 군종병 회동이 있었다. 제대하고 매년 만났던 서울 패밀리들도 있고, 전역하고 처음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막상 모이고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있구나. 명동에서 모였는데 서로서로 인사하고 얘기나누고 하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여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과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은데 막상 뭉탱그려서 만나고 보니 무슨이야기를 해야할지..ㅋㅋ 군생활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헤어질 시간. 이 모임을 위해 병규는 부산에서 광율이는 순천에서 올라와주었다. 나머지는 안심스럽게도 모두 서울 패밀리. 아.. 나는 의왕시구나. ㅋㅋㅋㅋ 각자 열심히 살아가는 것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게 모여서 군대시절 어렵게 신앙생활 하면서도 꿋꿋히 하나님 말씀 붙들고 믿음으..
졸업예배를 드리며. 졸업이다. 음.. 정확히 말하면 교회에서 졸업예배를 드렸다. 사회에서 졸업은 보통 2월달이지만 교회학교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졸업과 동시에 이양이 되기 때문에 12월 마지막 주에 졸업예배를 드린다. 물론 학교에서 하는 졸업식만큼의 감동과 슬픔, 아쉬움과 기쁨은 존재하지 않으나 말씀으로 힘을 얻고 한해를 돌아다보며 다시금 새로운 비젼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게 되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말씀의 내용은 '떠남' 이었던 것 같다. 위험을 감수하고 믿음의 여행을 하는 사람이야 말로 인생의 성공자라고 말이다. 사실 그렇다. 나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고 그것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혼자인것에 대한 익숙함에서 오는 역설적인 두려움. 실패의 경험에서 오는 역설적인 두려움 인정받지 못함에 대한 두..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금발 미녀에 대한 小考 맘에 드는 배경화면이 없어서 한장씩 모아서 만든 스칼렛 요한슨 사진벽입니다. 짙은 금발에 푸른눈을 가진 여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요? 게다가 미국인이고, 거기다가 풍만한 글래머라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요? 별로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것 같지는 않군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마릴린 먼로의 뇌쇄적인 이미지. 7년만의 외출에서 보여주었던 흰색 원피스를 입고 그 자락을 펄럭이며 뭇 남성들을 유혹하는 그런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겠군요.(적어도 저는 그러네요..ㅡㅡ;;;) 어쨌든 그런 마릴린 먼로의 매력을 세상사람들이 '백치미'라고 했듯이. 금발의 몸매좋은 미국인 여성은 솔직히 지적이거나 외모외의 능력은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은근한 선입견이 있죠. 근데 알고보면 그것도 아니랍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다. 요즘 영화 볼게 없나하고 두리번거리다가 음란서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엄격한 사대부 집안에서 자란터라. 이런 노골적인 영화는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아무리 에로틱한 영화라도..제목이 '구름속의 산책' 이라던지, '연인' 이라던지 '나인하프윅스' 라던지.. 뭐 이정도는 되야 비디오 가게에서 떳떳히 빌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별로 야하지도 않으면서 제목만 노골적인 영화들은...(험험...) 뭐 아무튼간에..아무런 기대없이 봤는데..재밌더군요. 모든 영화의 정석이기도 하죠. 기대없이 보면 재밌다는 사실. 그런데~!!!!!!!!!!!!!!!!!!!!! 김민정이 이렇게 예뻤나요? 피부며 눈망울이 왜 이렇게 투명한지.. 완전 뽀샵처리한줄 알았다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올..
죽을만큼 (New trolls - adagio) 사진모델 : JHJ 양 죽을만큼이라는 단어. 사실상 잘 사용하고 사용되어지는 단어이다. 말에 어폐가 있다는 말은 바로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에 아무도..(글쎄 사실은 모르겠다) 죽어본 사람이 없고 죽은 자는 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왕왕 마치 수십번, 수백번 죽어본 것 처럼 이 단어를 쓰곤 한다. 죽을거 같아. 죽을만큼 힘들어. 정말 죽어본 사람이 아니면 사실은 다 거짓이다. -만약 불치병이나 난치병.. 혹은 끔찍한 사고나 재해로 인해 죽음 일보직전에 있는 사람들의 말들은 비슷할 수는 있다. 비슷할 수는 있으나 사실은 아니다. 죽음은 육체적인 고통, 그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죽음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내게 주어진 삶을 언젠가 마감..
나는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인가? Birthday.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 그 외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실 이번 생일.. 굳이 혼자일 이유는 없었다. 약속을 잡으면서도. 아.. 너 그날 바쁘겠지? 그러니까 전날 보자..라든지. 그 다음날 보자.. 라든지. 그렇게 물어오는 친구들의 말들에 선선히 그러마고 대답했고 혹여나. 아니. 나 그날 아무 약속없어. 라고 대답한다면 친구녀석들이 아마 두고두고 놀려댔을거다. (뭐 아닐수도 있겠다만) 그런이유로 나는 생일날 혼자 있었다. 물론 학교에 가는 학생의 몸이기에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고 같이 저녁도 먹고. 별 생각이 없었지만. 만약 이 저녁먹는 가운데 내가 생일이라는 것을 불어버린다면 과연 이 아이들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라고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아무 의미 없을거라고 자답도 해보..
의왕시 신선한양 결혼식 D-한달... 여자는 결혼식을 한달 앞두고 어떤 모습일까? 우리 동기중에 두 명이 결혼을 한다. 한명은 이번달 했고 한명은 다음달에 한단다. 근데 왜 한숨이 나오는거지? ㅋㅋㅋ 그래서 겸사겸사 간만에..(정말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가져보기로 했다. 때마침 공부하는 선한이. 어쩐일인지 난해한 중학교 1학년 산수문제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중... 아..그래도 웃는 모습이 어찌 이렇게 자연스럽단 말이냐? 내가 선한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웃는 모습이 밝아서다. 물론 심술났을때는 대략 조치않타... 결국 그 산수문제를 풀기위해 김요한군이 도전하셨다. 이 녀석은 원래 이관데 수학을 못해서 교차지원으로 인문계 대학교에 간 어이없는 녀석이다. 그래도 한때 이과였으니까 믿어보도록 하자. 여전히 못푼 김요한군. 근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