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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s 일상

마음이 맞는 사람.

오늘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사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고,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뭔가가 이상하다.

1대1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여럿이서 만나는 것은 확실히 틀린데.. 중요한 건

그때마다 '나'라는 존재의 롤모델이 틀리다는거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아니고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곤혹스럽다.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루즈해지는건 딱 질색이다.


얼마전 크리스마스 이브인가..

편한 친구들 몇명이서 모여서 밥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다들 지루해하고 루즈해지는 기분들이 얼굴에 드러나고, 실제로 그렇게 말을 하는데..

사실 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한껏 사람들 만나고 사랑을 나누어도 모자랄 우리네 시간에 지루해할 틈이 어디있나?

지루하고 더이상 보여줄것이 없을만큼 마음을 열었는가?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할만큼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고, 혹은 이해하려 노력하는가?

나는 아무리 친하고 편해도 그럼에도..노력은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그 친구들의 태도는 적잖이 내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랑이 필요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시간과 열정과 사랑과 관심을 낭비하는가..

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용기있게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지도 않지만.. 오늘 모임 역시 나를 또 우울하게 한다.


이젠 그런 모임 나가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해보지만..

잘 ..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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