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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s 갤러리

생각...또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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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같은 길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같이 걸었죠.

그리고 매일 함께 가던 그 카페 그 자리에 앉아

철지난 노래를 같이 들으며

같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참 이상합니다.

비쳐지는 햇살은 누구에게나 같은데

우리는 이렇케나 멀리 떨어진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혀왔던 걸까요.


많이 분노했습니다.

자학도 했죠.

하지만 격한 감정은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끼니를 많이 거르게 되었고, 몸무게도 많이 줄었습니다.

원래 까칠했던 피부는 요새들어 나를 부쩍 나이들어 보이게 합니다.

당신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기억속의 당신은 활짝 웃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내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몸 잘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모든 기억속의 눈물을 가져갈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걸었던 그 길 위에 서겠습니다.

몇년을 두고 나를 괴롭혀 왔던 그 분노와 아픔의 감정들도

이젠 자유로워질 수 있겠죠.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들으며

당신 생각이 문득 났을때

미소지을 수 있는 나를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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