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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릴's 문화생활

김동률. He is com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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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동률이형! 양떼목장에서 뭐하는거야..



김동률. 그가 돌아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내가 그를 만난 것은 내가 중학교 2학년때..
바로 지금 들어도 소름끼치는 "기억의 습작"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부터였다.

그러고 보면 동률이형도 꽤 중견가수구나.. 내가 중학교때 데뷔했다니..

당시로는 꽤 희한한 제목.. (그땐 "습작"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의 노래를 가지고, 그룹이름도 전람회라는 다소 트렌드와 동떨어진 뉘앙스를 풍기는 이름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 후로 십여년이 흘러...
전람회의 해체와, 김동률의 솔로.. 수장의 앨범과 유학을 거쳐 그가 다시 돌아왔다.

물론 서태지의 귀환이나, 아시아 스타 비, 동방신기등에 비하면 포스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나.. 여전히 나에겐 최고의 가수.
잘쓰고 있던 MP3 플레이어를 팔아버리고 다시 CD플레이어를 사게 만든 센스쟁이.
군대제대후 한번도 사지 않았던 CD를 구입하게 만든 형님.

동류류류류류류류류류루르르를~ 킴


그의 노래 몇개를 담아 본다.


1. 아이처럼 ..

사랑한다 말하고 날 받아줄때엔
더 이상 나는 바랄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놓고
자라나는 욕심에 무안해지지
또 하루 종일 그대의 생각에
난 맘 졸여요

샘이 많아서 (아이처럼)
겁이 많아서 (바보처럼)
이렇게 나의 곁에서 웃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서
너무 좋아서 너무 벅차서
눈을 뜨면 다 사라질까봐
잠 못 들어요

주고 싶은데 (내 모든 걸)
받고 싶은데 (그대 맘을)
남들처럼 할 수 있는 건
다 함께 나누고 싶은데
맘이 급해서 속이 좁아서
괜시리 모두 망치게 될까봐
불안해하죠

웃게 해줘서 (아이처럼)
울게 해줘서 (바보처럼)
이런 설렘을 평생에
또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줘서
믿게 해줘서 힘이 돼줘서
눈을 뜨면 처음으로 하는 말
참 고마워요

내게 와줘서
꿈꾸게 해줘서
우리라는 선물을 준 그대

나 사랑해요


2. 출발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또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은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테니까


촉촉히 땅바닥 앞서간 발자국

첨보는 하늘 그래도 날 이끈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하나 먼지 낀 카메라

떄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를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3.오래된 노래

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입속의 노랠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 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며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테입 속에 그 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널 떠나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내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 때마다

네 맘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 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라도 다시 너에게 닿을까 모자란 마음에
모질게 뱉어냈던 말들에
그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오래된 테입속에 그 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