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펜릴's 얼리어답터

내셔널 지오그래픽 NG 2475

사진을 찍으러 다닐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취미로 스냅샷 찍기보다는 돈을 벌러 나가는 일이 많고 한번 나갈때 맘먹고 나가니까 대량 출사가 되어져서 집에 있는 렌즈와 각종 악세사리를 다 들고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카메라 가방 마틴 파크라인-80의 크기로는 뭔가 17% 정도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초에 구입해서 어지간히도 잘쓰고 있는 우리의 맥북이.

아무래도 프로그램 쓸일이 많다보니까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 파크라인 녀석은 13인치 노트북조차 소화 못하는 허접한 용량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디자인은 나름 맘에 들지만 얼마 못사용하고 바로 방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녀석이 바로 파크라인 80. 보면 알겠지만 빌링햄 카피 제품이다. 가격은 4배가 싸다..ㅋㅋ)


그래서 아쉬운대로 장명희 양에게 빌린 오클리 백팩 아이콘을 들고 다녔다. 가방이 워낙 크고 내가 좀 마른 편이라 가방을 메니 무슨 닌자거북이가 등딱지 메고 있는 듯하게 생겼지만 일단 내 살림살이를 다 쑤셔넣어도 괜찮을만큼의 용량에 나름 만족하고 사용하던 찰나....

겨울이 다가오고 날이 추워지자 가방에서 넣어다가 뺐다하는 일조차 곤욕으로 다가오고 늘어가는 장비를 보호해줄만한 가방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사실 가방에 쑤셔넣을 수는 있으나 뺄때는 파티션이 나눠져 있지 않기 때문에 힘들다.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 눈에 들어온 가방.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마크는 상당한 경외감을 불러 일으킨다..)


사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인기가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 메이커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잡지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나가면 사람들이 물어본다. 잡지 정기구독하면 주는 사은품이냐고..ㅜㅡ

이게 어딜봐서 사은품이냐..

이게 세종대왕이 몇장짜린데..!!!!

어쨌든 몇주간의 고민 끝에 질렀다. 내 신조는 돈 있을때 쓰자. 니까..
덕분에 또 거지가 되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숄더백 NG 2475 (이 녀석의 정식 명칭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모양은 이렇게 생겼다. 내 수중에 가방이 있으나 사실 사진찍기 귀찮아서 에세랄클럽 나루님 사진을 훔쳐왔다..

장점은
1. 뽀대가 난다. 사실 사진상으로는 녹색에다가 사막색으로 평범해보이지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라도 되는 전문 사진꾼들에게서나 통하는 뽀대인 것이다.
2. 용량이 크다. 폭이 그리 긴 편은 아니지만 속이 깊어서 아빠백통도 쑥 들어가고 사실 노트북 내피가 있지만 작아서 안들어간다. 그래서 절망하던 차.. 세로로 세워서 넣으니 가방이 잠기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말도 안되는...ㅋㅋㅋ 그래서 맥북이가 들어간다는 사실
3.아직 출사에 들고 나간 적은 없지만 비싼 가격인 만큼 세세한 곳에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파티션을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라든가 보호덮개, 그리고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똑딱이 단추..(물론 지퍼도 쓸 수 있다) 그게 뭐 별거냐 이럴 수 있지만 사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거다.


단점은
1.비싸다... 음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다. 회사 서류가방도 3만원짜리가 비싸서 2만 5천원짜리를 구하러 강남 지하상가를 헤매었던 나에게...ㄷㄷㄷ
2.뽀대가 안난다. 이건 장점에 넣었던 건데??? 잉?? 서두에서 말했듯이 아는 이에겐 다큐멘터리 작가의 로망일 수 있겠지만 모르는 이에겐 단순히 잡지 사은품일 뿐이다... ㅜㅜ
3.허술한 내부 파티션.. 돔케도 그렇지만 비싸면 좀 비싼 티를 좀 내란 말야. 이거 2,3만원짜리 가방도 아닌것이 왜 이렇게 흐물흐물한 한여름철 썩어버린 호박같은거야.

결론. 멋지고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하는 감성적 가방이지만 좀 비싸다는거다.

지금 사실 제노바 27003이 끌리고 있긴 한데 다음엔 그걸 한번 써봐야겠다.




마지막 사진은 빌링햄 하들리프로 블랙과의 비교 샷.
역시 파크라인이랑 닮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